최근 오피스텔 공급과잉으로 공실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틈새상품으로 갈아타려는 공급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객실 내에서 취사와 세탁 등이 가능한 장단기 거주 대체시설이다.

주로 외국 관광객이나 바이어, 국내 비즈니스 사업자들이 이용한다. 최근엔 외국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숙박시설의 대체 상품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한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주거 전용 오피스텔 보다 투자 요건이 더 좋아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우선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전문 운영업체의 위탁 관리로 수익금을 지급 받은 구조라 직접 입주자를 상대하고 관리해야 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보다 매력적이다.

때문에 새로운 입주자를 찾거나 월세 하향 변동성 우려, 유지보수, 부동산 중개 수수료등의 비용부담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노후대비용 수익형부동산을 찾는 투자자 중 임대사업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렇다면 서비스드 레지던스 유망 지역은 어디가 좋을까. 서울의 경우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은 명동이나 남대문ㆍ인사동ㆍ시청 등을 꼽을 수 있다.

강남권 일대도 꼽힌다. 이 곳은 삼성 타운을 찾는 해외 바이어나 외국인 관광객 수요, 강남 비즈니스 권역 주변 장ㆍ단기간 출장을 오가는 수요가 풍부하다. 약 90만 명의 비즈니스 수요가 상주하는 역삼~강남~양재를 잇는 강남 비즈니스 권역에 입지해 있다.

임대관리 서비스로 운영도 손쉬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즘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사업을 변경하거나 레지던스형 오피스텔로 전환하는 곳도 늘고 있다. 현재 서울 신촌ㆍ용산ㆍ구로ㆍ마곡지구ㆍ잠실 등에서 공급 중이며, 제주도도 활발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대우건설이 서울 서초동에 짓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가 준공 후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운영하는 상품을 분양 중이라 화제다.

이 곳은 인근 삼성타운을 찾는 바이어들의 꾸준한 수요로, 객실 가동률이 80~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서비스드 레지던스로서 경쟁력이 높다.

실투자금은 1억원대로 최대 연수익률은 10.8%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준공은 내년 10월 예정으로 레지던스ㆍ호텔ㆍ리조트 전문 운영업체인 워터트리(머큐어앰버서더 호텔 등) 를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ㆍ관리될 예정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오피스텔 보다 나은 매력도 있지만 꼼꼼히 살펴봐야 할 사항도 있다”며 “합법적 상품인지, 분양가는 적정한지, 지역에 따라 공급 수준 여부와 운영업체 능력도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