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른 전셋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결정한 결혼 4년차 직장인 최모(36)씨. 최씨는 부인과 함께 도심 기존 아파트와 신규 분양 아파트를 놓고 고민하다 분양 받기로 결정했다.

입주 때까지 2~3년간 더 전세를 살아야 하지만 ‘공간’만 놓고 보면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최씨는 “기존 아파트 59㎡와 신규 분양 59㎡는 마치 중소형과 중대형 같다”며 “기존의 살림살이 등을 고려해 입주가 늦더라도 분양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요즘 주택건설회사들이 분양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새로운 평면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주택건설회사가 평면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 주력하는 평면은 종전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색 평면 개발에 주력했다면 최근엔 서비스 면적을 확대하는 등 실수요자의 구미를 당길만한 평면을 선보이고 있다. 한 대형건설회사 관계자는 “평면이 입지·가격 못지 않게 아파트 선택의 주요한 기준이 됐다”며 “실수요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평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3면 발코니, 4베이 적용

대표적인 게 3면 발코니다. 앞·뒤에 있던 발코니를 측면까지 확대한 것이다. 측면 발코니를 확장하면 측면에 배치된 방이나 드레스룸·수납공간을 더 늘릴 수 있다.

시장 반응은 뜨겁다. 지난 1일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청약 받은 위례자이 아파트 101㎡는 3면 발코니가 적용된 B타입이 그렇지 않은 A타입보다 더 인기를 끌었다. B타입은 1순위에서 247.8대 1을 기록한 반면, A타입은 163.7대 1에 그쳤다. 평택 소사벌지구에서 지난 6월 나온 반도유보라 84㎡ B타입도 3면 발코니가 적용되지 않은 A타입보다 경쟁률이 3배 더 치열한 3.6대 1에 달했다.

이 같은 3면 발코니가 적용된 아파트가 추가로 나온다. GS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미사강변센트럴자이에는..[원문보기]